잘 사는 일에 진심인 도시문화기업의 큐레이션 레터💌 이상하게도 첫날은 항상 더욱 가치로운 느낌입니다. 새해의 첫날, 연인과 만난 첫날, 우리 아이가 세상과 만난 첫날 등 세상엔 수많은 '첫날'들이 있고 우린 각자의 방식으로 그것을 기념합니다. 그리곤 다른 날보다 더욱 특별한 하루를 보내려 노력하죠.
하지만 사실, 우리는 매일 '첫날'을 살고 있습니다. 유니언레터를 쓰는 오늘 역시 제가 처음 맞이하는 날이고, 이를 읽는 여러분도 오늘을 처음 만나실 테죠. 오늘을 살아봤던 우리는 없으니까요.
첫날은 어쩌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땅 위에 서는 것과 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무수한 가능성과 설렘을 가슴에 품은 채 그것을 기념하고 간직하려 했던 것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모든 날이 첫날'이라는 것을 떠올려 보면, 우리의 매일이 조금 더 특별해지지 않을까요?
2023년 12월 '첫날'의 유니언레터.
처음 만나는 오늘, 여러분 앞에 놀라운 가능성과 특별한 즐거움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보내드립니다.✉️ |
|
|
"대개 일이건 관계건 떠나보낼 땐 미련을 두지 않는데요
다시 돌아가도 그 순간만큼 열정을 다 할 수 없단 걸 알기 때문에,
지난 시간들에 대해서 후회 없이 충실했다 자부하기 때문입니다."
1993년부터 청룡영화상 진행을 맡아온 배우 김혜수가 2023년을 마지막으로 30년간 맡았던 진행자 자리를 떠났습니다.
청룡영화상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톱스타로서 청룡영화상 무대 위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매번 큰 화제에 올랐는데요, 이번에 가장 큰 화제가 된 것은 30년을 마무리하는 그녀의 소감이었습니다.
특히 "매 순간 최선을 다했으니, 지나가는 것에 후회나 미련을 두지 않는다."라는 그녀의 말은 치열하게 탐구하고 밀도 있게 몰입하는, 그래서 더 당당한 배우 김혜수라는 브랜드 에센스를 잘 드러낸 소감이 아닐까 싶은데요.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의 '워너비'로 자리한 그녀의 작별 인사는 영화인을 넘어 수많은 시청자에게 영감과 동기 부여라는 선물을 남겼습니다.
뜨거운 박수 속에 우아하고 당당하게 무대를 내려오는, 그리고 영원히 청룡의 여신으로 남을 그녀의 소감 영상과 인간 김혜수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볼 수 있는 진솔한 인터뷰 3부를 공유해 드립니다.
|
|
|
“개개인이 미디어가 되는 세상이 올 것입니다.”
부유한 집안, 미래는 내다보는 눈, 그리고 괴짜라 불리는 것까지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등장하는 '진도준'과 비슷한 삶을 살았습니다.
백남준은 1932년 캐딜락 자동차가 한국에 단 두 대만 있던 시절 한 대를 소유했고, 한국 전쟁의 난리통 속에서도 파인애플을 먹던 집의 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집의 부가 친일 활동으로 얻은 것이 못마땅했던 그는 가족과 담을 쌓고 1956년 독일로 유학을 떠났죠. '가난해진 예술가' 백남준의 삶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백남준의 활동 초반은 파괴적 행위 예술이 주를 이룹니다. TV, 바이올린, 피아노 등을 부수고, 객석에 있던 동료 예술가 존 케이지의 넥타이를 자르기도 했죠. 머리와 넥타이에 잉크를 묻혀 두루마리에 흔적을 남기는 독특한 퍼포먼스도 유명합니다. 마치 '예술은 고상한 것'이라는 당대 인식에 저항하듯 거침없는 그의 횡보는 '괴짜'라는 타이틀을 얻기에 충분했죠. (백남준은 전위 예술가 집단 '플럭서스'의 멤버였습니다.) 이후 그는 예술 철학을 담아내는 그릇을 비디오 아트의 영역으로 옮기며 <TV 부처>, <다다익선>, <TV 정원> 등 모두가 아는 작품들을 탄생시킵니다.
'현대 예술계 가장 위대한 인물',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그리고 '괴짜' 백남준. 그의 생애를 다룬 기록 영화가 6일 개봉됩니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메인 테마곡을,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나레이션을 맡아 더 큰 기대를 얻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예고편으로 먼저 만나보세요.
|
|
|
스웨덴 남부 항구도시 헬싱보리에 위치한 공유 주거 아파트 ‘셀보’. 이곳에서는 매일 스웨덴의 노인들과 젊은이들, 그리고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온 난민이 한데 모여 일상을 공유하고, 게임을 즐기며, 식탁에 둘러 앉는 독특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함께하는 삶’이라는 의미를 지닌 셀보는 노인 고독사, 빈곤, 높은 주거비, 단절, 그리고 외로움이라는 고령화 시대의 숙제를 해소하기 위해 스웨덴 비영리 주택 공사 '헬싱보리쉠'이 2016년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하는데요. 프로젝트 관계자 드라가나 큐로비치는 “셀보 아파트에 사는 모두가 이전보다 더 행복하고 육체적으로 활력이 넘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덕분에 미국과 영국 등 비슷한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는 국가들에서도 셀보 프로젝트를 주목하고 있죠.
과연 피부색과 나이, 종교, 문화가 모두 다른 이들이 높은 생활 만족도를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또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우리나라가 참고할 만한 점이 있을까요?
|
|
|
① 유니언호텔 웰니스 프로그램
신체의 단련을 넘어 정서적 충족을 위한 복합 경험을 제공하는 유니언호텔에서 <요가 클래스>와 <티 클래스>를 정규 편성합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테라피 빈야사 요가>를, 토요일에는 <치유 요가>와 <티 클래스>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유니언호텔, 유니언워크 선유, 업핏 웰니스 클럽을 이용하시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무료 진행된다고 하니, 서둘러 연락주세요!
------------
② 유니언호텔의 렌탈상점 [화단]
2022년 12월 5일부터 2023년 11월 10일까지 유니언호텔 [화단]에 전시되었던 <논리빙오브젝트:無生物>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화단]을 채우는 두 번째 이야기는 <선유서가>가 이어갑니다. 여행자의 시선으로 기록한 찬란한 순간, @traveller__j 작가님의 ‘그 누구의 시선도 없는 평화로움을 사랑했다 展’을 유니언호텔에서 만나보세요.
|
|
|
유니언레터는 격주로 기분 좋은 금요일 오전에 발송됩니다.
여러분 마음에 꾹 도장을 남길 이 세상 좋은 이야기들을 골라 전해드릴게요!
잘 사는 일에 진심인 도시문화기업 유니언플레이스의 큐레이션 레터, 유니언레터💌 |
|
|
도시문화기업 유니언플레이스 H.Q.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 136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