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부터 전쟁, 고금리까지 안팎으로 우리의 일상과 삶에 무게를 더하던 고난의 2023년이 끝나갑니다. 올해에도 그 인기를 이어갔던 가수 윤하의 역주행 곡 '사건의 지평선'처럼, 마주한 어려움과 아픔, 슬픔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어딘가로 던져버리고, 행복과 즐거움이 기다리는 새로운 길모퉁이로 접어드는 2024년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2023년을 단단히 살아낸 우리 모두에게 응원과 감사를 보냅니다. 😀
한국요리 마스터 로건 모핏
무심한 표정으로 김장을 하고, 냉면을 끓여 먹으며, 삼겹살을 구워먹는 캐나다 청년 로건 모핏을 아시나요?
그가 한국요리를 하는 클립 영상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국인보다 훨씬 더 야무지게 한국요리를 해내기 때문인데요! 갖은양념을 버무려 꽤 진지하게 김치를 담그는 그의 모습은 요알못인 저를 반성하게 합니다. 😅
놀랍게도(?) 어린 시절 수영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까다로운 입맛을 위해 직접 다양한 요리를 시도하곤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이 길어지며 수영을 하기가 어려워졌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자연스레 요리를 시작했다고 하죠. 많은 인기 덕에 지금은 전업 요리 크리에이터로 새로운 삶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낭만의 도시 파리. 특히 이 계절엔 그 멋이 한층 더 깊게 느껴진다고 하는데요,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파리를 서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바로 파리의, 파리를 위한, 파리에 의한 파리지앵의 정수를 담은 현존 화가 들라크루아의 <파리의 벨 에포크>전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죠!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시절’을 의미하는 벨 에포크는 모두가 그리워하는 유년 시절의 행복과 정을 가득 담은 파리의 인상을 기록한 전시라고 합니다. 따스함 가득 머금은 그의 화풍은 풍요롭진 않아도 사랑과 평화, 아름다움이 넘쳤던 전쟁 이전 파리를 잘 표현하죠. 덕분에 그 시절의 낭만이 캔버스에 그대로 녹아 펼쳐져 있습니다.
그가 그려낸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즈음의 파리를 보고 있노라면, 소복이 내리며 쌓이는 눈 소리마저 들리는 듯합니다.
"사랑에 빠졌을 때 꼭 파리에 가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작가가 그려낸 파리의 낭만. 캔버스에 펼쳐진 파리의 아름다운 시절과 함께 행복한 연말, 연시를 채워 보는건 어떨까요?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 전>은 3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