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가 인생의 굴곡을 지나온 방법 [유니언레터 3호]

잘 사는 일에 진심인 도시문화기업의 큐레이션 레터💌

2023. 6. 30.

[유니언레터 3호] 엄정화가 인생의 굴곡을 지나온 방법

안녕하세요, 건강한 도시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도시문화기업 유니언플레이스입니다. 요즘 여름 장마가 시작되는 듯한데, 잘 지내고 계셨나요? 이번 유니언레터도 여러분께 잔잔한 위로와 활력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 레터 하단에는 구독자 분들에게 가장 먼저 전해드리는 웰니스 프로그램 소식도 있으니, 한번 확인해보시고요!💚 잘 사는 일에 진심인 도시문화기업 유니언플레이스의 큐레이션 레터, 유니언레터💌

Tailor 이번 달 4일 종영한 드라마 <닥터 차정숙> 챙겨보신 분들 계신가요? 뛰어난 연기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은 가수 엄정화님은 요즘 <댄스가수 유랑단>에도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벌써 50대 중반이 된 나이에도 젊은 사람들만큼 밝은 매력을 뽐내는 엄정화님을 보면 정말 멋있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그녀가 지금까지 30여 년간 활동하며 일의 성과, 체감되는 인기, 건강 등 여러 면에서의 크고 작은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왔는지 나눠준 이야기를 공유드려요.

"(갑상선 수술 후 노래가 제대로 안 될 때) '이게 왜 안되지? 내가 항상 내던 소리인데' 하면서 자꾸 예전과 비교를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이걸 단점이라고 생각하고 자꾸 감추려고 하면 더 안 좋게 느껴지고, 스스로도 계속 움츠러들더라고요. 그런데 생각의 차이인데, 나이 듦도, 변한 목소리도 '이게 나야, 내 목소리는 이렇게 특색 있어, 말 한마디도 못할 때도 있었으니까'라고 받아들이면서 제 마음이 너무나도 편안해진 것 같아요." 6월 7일 <유퀴즈온더블록> 중

"지난 2016년에 앨범을 발표했는데, 100위 안에 찾아볼 수도 없는 거예요. 그 충격도 상당했어요. 처음에는 너무 상처받고, '그래 시간이 이렇게 흘렀지. 내가 무슨, 엄정화 영원해?' 그랬다가 오히려 지금은 마음이 더 편해졌어요. 지금은 오히려 '아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면 되는구나. 그래도 내 음악을 좋아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그래도 있구나'라고 생각해요." 6월 1일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중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엄정화편 보러가기

Poet 여름이 왔으니, 아이스크림 이야기를 빼먹을 순 없죠. 마포구 염리동에 있는 젤라또 아이스크림 가게 '녹기 전에'를 아시나요? 최근 롱블랙을 포함한 여러 매체에서 소개되며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 곳인데요. 2017년 익선동에서 시작한 '녹기 전에'는 고수, 깻잎, 레몬딜버터 등 색다르고 다양한 맛의 젤라또 메뉴도 매력 포인트지만 무엇보다 대표 박정수님의 인생 철학이 돋보이는 곳이에요. 고등학교 조기 졸업, 카이스트 졸업 이후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퇴사한 그는 자신의 인생 최대 화두인 '시간의 흐름'을 알려주는 아이스크림으로 창업을 결심했다고 하죠. 최근 그가 '오롤리데이'의 행복 찾기 인터뷰에서 말한 시간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 드려요. (사진 출처: 남들과는 조금 다른 염리동 아이스크림집 사장의 정체, jobsN, 2021.08)

"힘들었던 날 집 근처 종묘를 가봤는데, 수백 년 된 사찰과 나무를 보니 위로가 되더라고요. 내가 지금 번잡하게 살더라도 누군가는 이미 나처럼 살았고, 그때의 흔적이 지금까지도 튼튼하게 남아있다는 걸 보면서 위로가 됐어요. 또, 최근 한 환경 단체와 쓰레기 산에 나무 심기 활동을 하고 있는데 10년 전 심은 나무의 밑동이 단단하게 자라 있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우리가 행복을 너무 촉박하게 여기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당장의 쾌락적인 행복, 짧은 즐거움을 바라기 쉽지만 좀 더 먼 행복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녹기 전에 인스타그램 방문해보기

Sailor 자기계발이나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한 이야기는 많지만, 내가 하는 일의 방향을 찾는데 그런 멋있는 이야기들이 별 도움이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일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고, 통쾌한 성공의 순간은 잠깐일 때가 많으니까요. 일하며 '나만 이런가?' 하며 방황의 늪에 빠질 것 같을 때 위로는 물론, 나만 하는 것 같은 그 고민의 무게를 덜어줄 뉴스레터 하나를 소개해 드릴게요.

2020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142호를 맞이한 밥벌이 에세이 레터 '풀칠'은 '일과 삶 사이 우리들의 풀칠하는 이야기'를 모토로 하고 있어요. 팀장, 점심시간, 워라블, 콜포비아, 포트폴리오 등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했을 법한 주제들에 대한 4인의 아주 솔직한 에세이가 수요일 밤에 전송되는데요. 풀칠을 읽으며 혼자 웃고 때론 공감하다 보면 '밥벌이 이상의 풀칠을 위하여' 노력 중인 나를 더 토닥일 수 있을 거예요. 오늘도 내 인생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든 분들 파이팅입니다! (사진 출처: 풀칠 인스타그램 @fullchill_for_fullchill)

🍚 밥벌이 에세이 레터 '풀칠' 읽어보기

Architect 모두 여름 휴가 계획은 있으신가요? 마음 같아선 유럽 어딘가의 여름 휴양지로 놀러가고 싶지만, 이래저래 어려울 것 같은 분이라면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대리 만족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한 여름,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소년 '엘리오'와 청년 '올리버'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마음만큼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에 속상해하던 엘리오에게, 그의 현명한 아버지가 건넨 아래의 조언에 마음이 움직인다면 영화도 마음에 드실 거예요🍋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려고 마음을 잔뜩 떼어내다간 서른쯤 되었을 땐 남는 게 없단다. 그럼 새로운 인연에게 내어줄 게 없지. 그런데 아프기 싫어서 그 모든 감정을 버리겠다고? 그건 너무 큰 낭비지. 나도 기회는 있었지만 너희와 같은 감정은 못 가져봤어. 늘 뭔가가, 뒤에서 붙잡았지. 앞을 막아서기도 하고. 어떻게 살든 네 소관이지만 이것만 명심하렴. 우리의 몸과 마음은 단 한 번 주어진단다. 그런데 너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닳아 해지고 몸도 그렇게 되지. 아무도 바라봐 주지 않는 시점이 오고 다가오는 이들이 훨씬 적어진단다. 지금의 그 슬픔, 그 괴로움 모두 간직하렴. 네가 느꼈던 기쁨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