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6일까지 이어지는 긴 한가위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연휴가 긴 만큼 마음도 일찍부터 설레는데요! (두근)🤗 고향 방문, 여행, 휴식 무엇으로 채우는 추석이든, 모두의 가슴 속에 따뜻한 보름달이 떠오르길 바랍니다.
건강한 도시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도시문화기업 유니언플레이스의 큐레이션 레터 [유니언레터]💌
하루의 시작이 즐거워지길 바라는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보내드립니다 😀
🌕 풍성하고 건강한 한가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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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모르지만, 그 누구나 아는
'손톱깎이'하면 생각나는 브랜드가 있으신가요? 없으시다고요? 그래도 타원형 속 새겨진 777을 보면 생각나는 물건은 손톱깎이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쓰리세븐'의 손톱깎이는 우리네 집안 서랍장에 하나씩은 꼭! 있었을 테니 말이죠, 그것도 꽤 오랜 시간 동안이요.
사실 존재감이 살짝 약할(?)지도 모르는 국산 브랜드 쓰리세븐은 한때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던 글로벌 브랜드인걸 아시나요?
쓰리세븐의 창업주 고 김형규 회장은 60년대 미군이 쓰다 버린 드럼통을 가공해 손톱깎이를 만들었습니다. ‘손톱 뜯기’라는 핀잔을 들을 정도로 조악한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밤낮없이 연구에 매진했고, 마침내 독보적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무장했죠. 쓰리세븐의 손톱깎이 세트는 ‘독특한 선물’을 원하던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생산물량의 90%를 수출하던 2000년대 초반에는 92개국에 제품을 수출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며 1위를 하던 때도 있었죠. 또 중국에선 명품 대우받는데, 쓰리세븐이 직접 중국에 가 ‘짝퉁’을 모조리 매입해 용광로에 붓는 패기로 중국을 충격에 몰아넣은 게 계기였습니다.(이 장면은 중국 현지 방송을 타며 화제가 됐습니다.) 또 연 매출 규모가 1,500배 차이 나는 항공기 제작사 ‘보잉’과의 로고 소송에서 승리를 거머쥔 일화는 '다윗과 골리앗의 결투'로 비춰지며 브랜드의 유명세에 힘을 더했습니다.
딸깍, 딸깍 경쾌한 소리를 내는 작은 손톱깎이. 서랍 어딘가에서 조용히 잠자던 이 작은 물건 속엔 세계 무대를 정복한 큰 역사가 숨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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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만 원짜리 신발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비싸디비싼 '나이키 조던 1 x 트래비스 스캇 x 프라그먼트'. 애지중지하기도 바쁜 이 신발에 무심하게 이름을 써버린 이 사람. '원의 독백'을 아시나요? 누군가에게 이 사람을 소개할 때, 저는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 말합니다.
밴드 새소년의 '눈'이라는 곡을 좋아하던 저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원의 독백이라는 크리에이터를 알게 되었습니다. '눈'이라는 노래를 본인의 쓸쓸한 하루 속 장면에 녹여 멋진 영상미와 함께 연출한 모습에 구독 버튼을 눌러버렸죠.
(그때만 해도) 누우면 가득차는 작은 방에 살던 그는 직접 스토리를 짜고, 촬영하며, 편집까지 합니다. 세련된 영상미에 멋진 음악을 입히고, 독학한 영어로 더빙도 하죠. 가끔은 노래도, 기타를 연주하기도 합니다.
이 크리에이터는 본인의 일상을 영상에 담습니다. 하지만 많은 콘텐츠 소비자들은 그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하고, 일상을 떠올리며, 새로운 관점으로 삶을 바라보곤 합니다.채 5분이 안 되는 영상으로 말이죠.
언젠가 '크리에이터가 직업이 되는 시대'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막연했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진정한 의미의 크리에이터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던 저는 아마도 이 채널에서 답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아흔을 바라보는 아이패드 드로잉 작가 '유재순'님을 아시나요? 행정복지센터에서 제공하는 컴퓨터 강의를 수강한 지 수년 차, 코로나로 수업이 진행되지 않자 외로움에 휩싸이고 삶의 의미를 잃어가던 그녀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나름 IT가 익숙해졌고, 아이패드로 그리는 게 좋다는 말을 어디선가 듣고 무작정 아이패드 프로와 펜슬까지 구입한게 시작이었습니다.
구글에 있는 이미지들을 보고 머릿 속에 담아 그림을 그립니다. IT매체로 풍경을 보고, IT 기기 위에 그려내는 풍경이지만, 삶 속에 묻어 있는 흔적들이 그림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건지, 아이패드 그림 속 세상은 이렇게나 빛나고 아름답습니다.
'여든 아홉'과 '아이패드 작품 활동'이라는 키워드는 유재순 작가에게 유명세를 안겨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진짜 매력은 인스타그램에 보이는 사랑스러운 행동들에 있는데요. 그녀가 작품을 공유하기 위해 만든 인스타그램 계정명부터 그렇습니다. 페이스북 연동 시 성별 입력창을 잘못 선택해 ‘여유재순’이 탄생했죠. 그녀의 귀여운(?) 실수들은 이어집니다. 익숙하지 않은 탓에 같은 그림을 두 번 올리기도 하고, 칭찬 메시지엔 대댓글 대신 ‘고맙습니다’를 몇 줄씩 이어 적기도 하며 (대댓글로 단 감사 인사도 있습니다.), 오타도 많죠. 사랑스러운 매력에 미소 짓다가도 작품 활동과 포스팅을 게을리하지 않는 모습을 볼 때면 그림에 대한 그녀의 열정과 진심에 감동하곤 합니다.
모든 걸 이해하고, ‘옳은’대로 했다면 탄생하지 못할 사랑스러움과 아이패드 위에 그려내는 아름다운 풍경의 반전 조화. 사랑스러움 가득한 여든 아홉의 작가를 더 알고 싶다면, 아래 인스타그램에 방문해 보세요!
지난 호에서 전해드렸던 유니언워크 '일삶데이 - What's on my desk?' 소식 기억하시나요? 어느새 시간이 흘러 당선자가 선정되었는데요! 1등으로 선정된 분은 바로...! (두구두구🥁)
효율적 시간 사용을 돕는 뽀모도로 시계와 완벽한 소음 차단으로 집중력을 높이는 소니 헤드폰까지 '업무 능률템'을 제안해주신 유니언워커입니다!👏 👏 이외에도 토독토독 타자감이 좋은 '키보드'와 애사심을 높이는 '동료들과 찍은 인생네컷 앨범', 어느새 퇴근 시간으로 데려가 주는 기적의 '에어팟프로'까지 재밌는 아이템이 많았는데요! 많은 유니언워커 분들의 참여에 감사드립니다 :) 곧 돌아올 일삶데이도 기대해 주세요😀
선유도역 유니언호텔에서 조이랜드 잉글리시 스쿨 '원데이 키즈 영어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120분간 영어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5~11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창의적 사고력을 기르는 [크래프트 클래스]와 맛있는 작품을 탄생시키는 [쿠킹 클래스]가 마련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부모님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 유니언호텔 리스닝라운지/워커스 이용권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서둘러 신청해 보세요!